티스토리 뷰
저는 항상 손발이 차가운 게 당연한 줄 알았어요.
여름에도 손이 차서 악수할 때마다 "손 왜 이렇게 차가워?"라는 말을 듣는 게 일상이었거든요. 그냥 체질인가 보다 했죠.
그런데 작년 겨울, 손발이 너무 시려서 잠을 못 잘 정도가 되니까 이건 뭔가 문제가 있다 싶더라고요.
그때 처음으로 '수족냉증'이라는 단어를 검색해 봤어요.
수족냉증은 손과 발의 혈액순환이 잘 안 돼서 차가워지는 증상이에요.
특히 추운 환경이나 스트레스 상황에서 더 심해지고, 심하면 저처럼 일상생활이 힘들 정도가 되죠.
병원 가기 전에 시도해 본 것들
1. 생강차 마시기
주변에서 다들 생강이 좋다고 해서 매일 아침 생강차를 끓여 마셨어요.
- 생강 2-3조각을 끓는 물에 10분 정도 우려내기
- 꿀이나 레몬 추가하면 더 맛있음
- 몸이 따뜻해지는 건 확실히 느껴졌어요
하지만 근본적인 해결은 안 되더라고요. 그래도 보조적으로는 도움이 됐어요.
2. 족욕과 반신욕
이건 진짜 효과가 좋았어요!
- 40도 정도의 따뜻한 물에 20분씩
- 일주일에 3-4번 꾸준히
- 족욕 후에 보습크림 바르는 게 포인트
처음엔 귀찮아서 못할 것 같았는데, 하고 나면 손발이 따뜻한 시간이 확실히 길어지더라고요.
3. 운동하기
이게 제일 중요했던 것 같아요.
- 매일 30분 빠르게 걷기
- 계단 오르기
- 스쾃 같은 하체 운동
운동하면서 땀 흘리면 그날 밤은 손발이 따뜻했어요. 혈액순환이 정말 중요하다는 걸 몸소 느꼈죠.
결국 병원에 가다



3개월 정도 셀프케어를 해봤는데도 겨울이 되니까 다시 심해지더라고요. 그래서 한의원에 갔어요.
한의사 선생님이 맥을 짚어보시더니 "기혈순환이 안 되고 있네요"라고 하시면서 침과 뜸 치료를 권하셨어요.
치료 과정:
- 일주일에 2번씩 한 달 동안 침 치료
- 따뜻한 뜸으로 혈자리 자극
- 몸을 따뜻하게 하는 한약 처방
솔직히 처음엔 반신반의했는데, 2주 차부터 확실히 달라지는 게 느껴졌어요. 잠들기 전까지 발이 따뜻하게 유지되는 시간이 길어졌거든요.
지금도 실천하고 있는 생활 습관
1. 따뜻한 물 자주 마시기
찬물은 정말 독이에요. 카페에서도 따뜻한 물을 달라고 해요.
2. 양말 꼭 신기
집에서도 두꺼운 양말 착용. 처음엔 답답했는데 익숙해지니까 괜찮더라고요.
3. 손발 스트레칭
틈틈이 손가락 발가락 움직여주기. 회사에서도 책상 밑에서 발목 돌리기.
4. 규칙적인 운동
이건 정말 포기하면 안 돼요. 운동 안 하면 다시 차가워져요.
달라진 일상
이제는 겨울에도 손발이 얼음장처럼 차갑지 않아요. 물론 완벽하게 따뜻한 건 아니지만, 잠을 못 잘 정도는 아니에요.
가장 좋은 건 악수할 때 자신감이 생겼다는 거예요. 예전엔 "손 차갑죠? 죄송해요"라고 먼저 말했는데, 이젠 그럴 필요가 없어요.
수족냉증은 체질이 아니라 개선할 수 있는 증상이에요.
저처럼 고민하시는 분들은 너무 참지 마시고, 생활 습관부터 하나씩 바꿔보세요. 그래도 안 되면 전문가 도움 받는 것도 좋은 방법이에요.
저도 아직 완벽하지는 않지만, 꾸준히 관리하면서 조금씩 나아지고 있어요. 여러분도 따뜻한 겨울 보내시길 바라요!
수족냉증 극복한 후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