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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겨울, 빙판길에서 미끄러져 뒤통수를 세게 부딪혔을 때만 해도 "에이, 괜찮겠지" 했어요.
근데 진짜 아니더라고요. 그날 이후 제 일상이 완전히 무너졌거든요.
오늘은 그때 제가 겪었던 일들, 그리고 나중에 알게 된 중요한 정보들을 공유하려고 해요.
1. 뇌진탕, 이게 진짜 무서운 이유
많은 분들이 뇌진탕을 "좀 부딪힌 거" 정도로 생각하시는데요. 저도 그랬어요. 근데 뇌진탕은 뇌가 두개골 안에서 흔들리면서 생기는 손상이에요. 겉으로 보기엔 멀쩡해도 뇌 안에서는 미세한 출혈이나 부종이 생길 수 있거든요.
제가 겪었던 증상들
첫날 밤이 제일 무서웠어요
- 갑자기 시야가 흐릿해지면서 사물이 겹쳐 보였어요
- 머리가 깨질 듯이 아픈데, 진통제를 먹어도 소용없더라고요
- 일어나려고 하면 어지러워서 벽을 잡아야 했어요
- 온몸에 힘이 하나도 없어서 물 한 잔 따르기도 힘들었어요
근데 더 놀란 건, 이런 증상들이 뇌졸중 전조증상이랑 너무 비슷하다는 거예요. 나중에 병원에서 들었는데, 뇌진탕 후에도 뇌혈관 손상으로 뇌졸중이 올 수 있대요.
2. 골든타임을 놓치지 마세요
제가 병원 응급실에 간 건 사고 후 6시간이 지나서였어요. 남편이 회사에서 돌아와서 제 모습을 보고 깜짝 놀라서 바로 119를 불렀거든요. 의사 선생님이 그러시더라고요. "조금만 늦었어도 큰일 날 뻔했다"고요.
이런 증상 있으면 즉시 119
- 한쪽 얼굴이나 팔다리에 힘이 없어요
- 저는 오른손으로 수저를 들 수가 없었어요
- 웃으려고 해도 입이 한쪽으로 삐뚤어지는 느낌
- 말이 꼬이거나 이해가 안 돼요
- 큰아이가 뭐라고 하는데 귀에 안 들어왔어요
- 대답하려는데 단어가 생각이 안 나더라고요
- 눈이 제대로 안 보여요
- 한쪽 눈이 커튼 친 것처럼 어두웠어요
- 사물이 둘로 보이니까 걸을 수도 없었고요
- 어지럼증이 심해요
- 가만히 앉아있어도 방이 빙빙 도는 느낌
- 구토 증상까지 같이 왔어요
- 극심한 두통
- 제 평생 느껴본 적 없는 통증이었어요
- 머리를 망치로 때리는 것 같았어요
핵심은 시간이에요. 뇌 손상은 시간이 지날수록 악화되거든요. 저는 6시간 만에 갔는데도 뇌 CT 찍으니까 미세 출혈이 보이더라고요.
3. 병원에서 받았던 검사들
응급실에서 받은 검사들이 생각보다 많았어요.
뇌 CT & MRI
- CT는 급성 출혈을 보는 거고, MRI는 미세한 손상까지 확인한대요
- 제 경우엔 CT에서 작은 출혈이 보여서 MRI까지 찍었어요
안과 협진
- 시야 장애 때문에 안과 선생님도 오셨어요
- 시신경 손상 여부를 체크하는 게 정말 중요하대요
- "눈은 한 번 손상되면 회복이 어렵다"는 말에 식겁했어요
신경학적 검사
- 눈 깜빡임, 손가락 따라가기, 균형 잡기 등등
- 간단해 보이는데 저는 하나도 제대로 못했어요
4. 회복 과정 - 제가 알게 된 꿀팁들
입원해서 일주일 치료받고, 집에서 한 달 더 쉬었어요. 그 과정에서 알게 된 것들이에요.
절대 휴식이 답이에요
처음 2주가 제일 중요해요
- 저는 스마트폰도 하루 30분만 봤어요
- TV는 아예 안 봤고요, 눈이 너무 피로하더라고요
- 밝은 곳도 피했어요, 빛에 예민해지거든요
수면이 약이에요
- 하루 10시간 이상 잤어요
- 낮잠도 틈날 때마다 자고요
- 뇌가 회복되려면 깊은 수면이 필수래요
영양 관리가 핵심
병원 선생님이 추천해 주신 것들이에요.
오메가3는 필수
- 뇌세포 재생에 도움이 된대요
- 저는 고함량으로 하루 2알씩 먹었어요
항산화 음식들
- 블루베리, 시금치, 견과류
- 매일 아침 블루베리 스무디 만들어 먹었어요
물 많이 마시기
- 뇌 부종 빼는 데 도움이 된대요
- 하루 2리터 이상 마셨어요
한방 치료도 병행했어요
침 치료
- 두통이랑 어지럼증에 효과 있었어요
- 일주일에 3번씩 한 달 다녔어요
한약
- 뇌혈액순환 도와주는 처방 받았어요
- 개인차 있겠지만 저한테는 도움됐어요
5. 절대 하면 안 되는 것들
제가 의사 선생님한테 신신당부 들은 내용이에요.
술은 정말 절대 금물
- 뇌 회복을 방해한대요
- 저는 석 달 동안 한 방울도 안 마셨어요
운전도 위험해요
- 판단력이 떨어져 있거든요
- 한 달 반 동안 운전 안 했어요
스트레스 받는 일
- 머리 쓰는 일은 다 미뤘어요
- 가계부 정리, 아이들 숙제 체크, 다 남편이 했어요
6. 후유증, 이건 알아두세요
지금 사고 난 지 1년 넘었는데요. 아직도 가끔 증상이 와요.
날씨 변할 때 두통
- 비 오기 전날이면 머리가 지끈거려요
- 진통제는 안 듣고, 그냥 쉬는 수밖에 없더라고요
집중력 저하
- 예전보다 책 읽기가 힘들어졌어요
- 한 시간 이상 집중하면 머리가 무거워요
빛에 예민해짐
- 밝은 형광등 아래 있으면 눈이 아파요
- 선글라스 항상 가지고 다녀요
7. 제가 꼭 드리고 싶은 말씀
뇌진탕은 진짜 무섭습니다. 저는 운이 좋게 빨리 병원 갔지만, 조금만 늦었어도 평생 후유증 안고 살 뻔했어요.
머리 부딪혔으면 무조건 병원 가세요. "괜찮겠지" 하다가 큰일 나요. 특히 시야가 이상하거나, 말이 꼬이거나, 한쪽 팔다리에 힘이 없으면 119 부르세요. 1분 1초가 중요해요.
그리고 회복 기간 동안은 정말 쉬세요. 저는 "이 정도면 괜찮지 않나" 하고 집안일 하다가 다시 어지러워서 쓰러진 적도 있어요. 내 몸이 최우선이에요.
마지막으로, 가족들한테 증상 설명 꼭 해놓으세요. 제가 그날 남편한테 미리 말해놨더라면 더 빨리 병원 갔을 거예요.
여러분 모두 건강하세요. 빙판길 조심하시고, 머리는 정말 조심 또 조심이에요!
이 글은 제 실제 경험을 바탕으로 작성했습니다. 의학적 진단이나 치료는 반드시 전문의와 상담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