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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가을쯤부터 고관절이 아프기 시작했어요. 처음엔 "나이 들어서 그런가 보다" 했는데, 점점 심해지더라고요.
계단 오를 때, 앉았다 일어설 때, 심지어 걸을 때도 찌릿찌릿...
정형외과 세 곳을 돌았습니다. MRI도 찍었고요. 다행히 수술이 필요한 정도는 아니었지만,
의사 선생님들 말씀이 다 비슷하더라고요. "운동하세요", "관리하세요".
그래서 제가 직접 이것저것 해봤습니다. 6개월 지난 지금, 거의 90% 회복됐어요.
같은 고민 하시는 분들께 제 경험을 나눠봅니다.
고관절 통증, 왜 생길까?
병원에서 들은 이야기를 쉽게 풀어볼게요.
고관절은 우리 몸무게를 지탱하는 중요한 관절이에요. 걷고, 앉고, 서는 모든 동작에 관여하죠.
그런데 나이가 들거나 무리하게 쓰면 관절에 염증이 생기고, 주변 근육이 약해지면서 통증이 시작됩니다.
제 경우는 비구순이라는 부분에 미세한 파열이 있었어요.
큰 문제는 아니지만, 방치하면 악화될 수 있다고 하더라고요.
중요한 건, 관절은 계속 움직여줘야 한다는 거였어요. 아프다고 안 쓰면 더 굳고, 더 아파진대요.
내가 실천한 운동법



1. 다리 올리기 운동 (게임 체인저!)
이게 정말 효과적이었어요. 인터넷에서 다른 분들 후기 보고 시작했는데, 진짜 도움 됐어요.
제가 한 방법:
아침 루틴 (침대에서)
- 눈 뜨자마자 누운 채로 다리 올리기 20회
- 무릎 펴고 천천히 올렸다 내리기
- 양쪽 다리 번갈아가면서
저녁 루틴 (거실에서)
- 의자 잡고 서서 다리 올리기 30회
- 처음엔 10회도 힘들었는데, 2주 후엔 30회 가능했어요
- 무릎이 너무 아프면 살짝 굽히면서 해도 돼요
자기 전 루틴
- 다시 침대에서 20회
- 혈액순환 도와서 잠도 잘 와요
하루 총 70-100회 정도 했어요. 처음엔 "이게 되나?" 싶었는데, 3주 차부터 확실히 달라지더라고요.
2. 부드럽게 움직이기
병원에서 강조하신 게 이거예요. 관절을 부드럽게 계속 움직여줘야 영양이 공급된대요.
저는 점심시간에 회사 주변 10분 정도 천천히 걸었어요. 너무 빨리 걷거나 뛰면 안 돼요. 그냥 산책하듯이 편하게요.
주말에는 수영장 가서 물속 걷기도 했어요. 물에서는 관절에 부담이 덜해서 더 좋더라고요.
식단도 바꿨어요
1. 마늘, 양파 듬뿍
인터넷에서 본 건데, 마늘이랑 양파에 유황 성분이 많아서 관절에 좋대요.
저는 쌈 먹을 때 마늘을 생으로 한두 쪽씩 먹었어요. 처음엔 맵고 힘들었는데, 익숙해지니까 괜찮더라고요. 양파도 샐러드로 자주 먹었고요.
2. 건강보조식품
이건 개인차가 있을 수 있는데, 저는 호본 마디을 먹었어요.
관절 건강에 좋다고 해서 3개월 먹었는데, 체감이 있었어요.
노루궁둥이버섯도 한 달 정도 먹어봤어요. 통증이 조금 줄어드는 느낌?
근데 가장 중요한 건 운동이에요. 식품은 보조일 뿐이에요.
외용 치료법
1. 스쿠알렌 마사지
저녁에 샤워하고 나서 스쿠알렌을 고관절 부위에 발라서 마사지했어요. 5분 정도 손으로 주무르면서요.
처음엔 "이게 무슨 효과가 있겠어?" 했는데, 꾸준히 하니까 확실히 부드러워지더라고요.
2. 온찜질
너무 아플 때는 따뜻한 찜질팩을 올려놨어요. 20분 정도 하면 통증이 완화됐어요.
원적외선 치료기도 알아봤는데, 가격이 좀 부담되더라고요. 대신 집에 있는 전기 찜질기로 대체했어요.
3개월 후, 달라진 것들
1개월 차:
- 다리 올리기가 조금씩 수월해짐
- 통증이 10에서 7 정도로 줄어듦
2개월 차:
- 계단 오를 때 덜 아픔
- 아침에 일어날 때 뻣뻣한 느낌 감소
3개월 차:
- 통증이 3-4 정도로 확 줄어듦
- 일상생활이 거의 불편하지 않음
6개월 차 (현재):
- 가끔 날씨 안 좋을 때만 살짝 불편
- 운동은 계속 유지 중
- 삶의 질이 정말 달라졌어요
실패했던 것들
솔직하게 말씀드릴게요. 모든 게 다 좋았던 건 아니에요.
효과 없었던 것:
- 파스 붙이기: 일시적으로만 시원할 뿐
- 진통제: 먹을 때만 괜찮고, 근본적 해결 안 됨
- 과도한 운동: 처음에 욕심내서 무리했다가 더 아팠어요
중요한 교훈: 관절 통증은 단기간에 해결되지 않아요. 최소 3개월은 꾸준히 해야 효과가 보여요.
같은 고민하시는 분들께
꼭 기억하세요
- 정확한 진단 먼저 MRI 찍어서 정확한 원인 파악하세요. 수술이 필요한지, 보존 치료가 가능한지 확인이 중요해요.
- 운동이 최고의 치료 약이나 주사보다 운동이 훨씬 효과적이에요. 다리 올리기만 제대로 해도 절반은 성공이에요.
- 꾸준함이 답 3일 하고 포기하면 소용없어요. 최소 한 달은 매일 해보세요.
- 천천히 시작 처음부터 무리하지 마세요. 저는 첫날 10회로 시작했어요.
- 낙상 주의 특히 나이 많으신 분들은 넘어지지 않게 조심하세요. 의자나 벽을 잡고 하세요.
마치며
6개월 전 저는 정말 힘들었어요. "평생 이렇게 아프게 살아야 하나" 싶었거든요.
근데 포기하지 않고 꾸준히 하니까 좋아지더라고요. 수술 안 해도 되는 경우라면, 분명 회복할 수 있어요.
지금도 저는 매일 아침저녁으로 다리 올리기 해요. 이제는 습관이 됐어요. 양치질하는 것처럼요.
고관절 통증으로 고생하시는 분들, 저처럼 꼭 좋아지실 거예요. 포기하지 마세요!
제가 한 핵심 3가지:
- 하루 70-100회 다리 올리기
- 마늘, 양파 생으로 먹기
- 저녁 스쿠알렌 마사지
이것만 3개월 해보세요. 분명 달라질 거예요.
건강한 하루 되세요!
고관절 통증, 수술 없이 이렇게 나았습니다
